김 여사 단독으로 정치인들과 회동
정치 보다 사회봉사·순방 이슈 등 얘기 나눠
사회봉사 제안에 "소록도 정말 가보고 싶어"
순방에서 '완판녀' 화제도 언급
순방서 들었던 파우치에 "대구서 만든 것"
尹대통령에 대해 "저 아니면 누가 구제" 좌중 웃음
정치 보다 사회봉사·순방 이슈 등 얘기 나눠
사회봉사 제안에 "소록도 정말 가보고 싶어"
순방에서 '완판녀' 화제도 언급
순방서 들었던 파우치에 "대구서 만든 것"
尹대통령에 대해 "저 아니면 누가 구제" 좌중 웃음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한남동 관저로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김 여사 단독으로 정치권 인사들과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여사는 이날 여성 의원들과 정치 이슈 보다 사회봉사와 복지 이슈,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21명 중 지역구 의원 9명(김영선·김정재·임이자·배현진·김미애·양금희·이인선·조은희·황보승희 의원)이 전원 참석했고,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김 여사가 국내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던 봉사활동이 언급됐다.
한 참석자는 김 여사에게 "이제 소록도에 가보시는게 어떻겠나"라고 운을 떼자, 김 여사는 "소록도도 자기도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방역 수칙 때문에 못 가게 됐었다"며 "소록도에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의원들은 김 여사가 보육원과 미혼모 쉼터, 모자 시설 등을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권유했고, 김 여사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김 여사가 발달장애 작가들의 그림 전시회를 다니며 해당 작가들의 작품도 구입하는 것에 대한 여성 의원들의 호응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순방에서의 김 여사 패션과 '완판녀'로 화제가 된 것도 화두에 올랐다.
김 여사가 착용한 의류나 가방이 화제가 됐던 것을 의원들이 언급한 것으로, 한 참석자는 김 여사에게 국내 디자이너들의 중저가 옷이나 장신구, 가방을 구매해 순방 때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김 여사는 호응하면서 얼마 전에 손에 들었던 파우치를 언급하며 "대구에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여사와 여성 의원들은 여성들이 여전히 사회생활에 있어 일과 가정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김 여사는 아부다비에서 UAE 대통령의 어머니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와 만났던 것을 언급, "여성들이 자유롭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자아 실현을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오찬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에 대해 "처음에는 그 호감을 가진 게 아니었는데 이 남자를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며 "저와는 정반대로 요리도 잘하고 뭐 마음도 여리고 이런 걸 보면서 진심을 알게 되고 그래서 이제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는 "저 아니면 남편을 구제해줄 사람이 없지 않았겠나"라고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오찬에는 가재수프, 소고기, 칠리새우, 짜장면 등이 제공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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