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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SR)가 세계적 권위의 기계번역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29일 삼성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리서치와 삼성리서치 산하 폴란드연구소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계번역학회(WMT) 주최 기계번역 경진대회에서 동반 입상했다.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언어랩은 바이오 메디컬 도메인 특화 번역 부문 영어·스페인 양방향 언어 번영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계번역은 컴퓨터를 이용해 서로 다른 언어를 번역하는 것으로, 삼성리서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WMT가 매년 개최하는 도메인 특화 번역은 바이오메디컬 분야로, 전문 용어가 특히 많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도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불어 등 총 14개 번역을 두고 참가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연구진은 동일 단어가 도메인에 따라 다르게 번역되는 것과 낮은 사용 빈도로 인해 전문 용어의 학습 데이터가 많지 않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 컨스트레인드' 용어 번역 기법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번역 성능을 향상시키고, 해당 전문 용어가 결과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리서치 산하 폴란드연구소는 뉴스 번역 등을 평가하는 일반 부문의 영어→러시아어, 영어 →크로아티아어 2개 언어 방향 번역에서 2위를 기록했다. 폴란드연구소는 지난 2017~2020년 구술언어번역 국제워크숍에서 진행한 경진대회에서도 4년 연속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기계번역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글로벌 무대에서도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연구소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개최한 DCASE 경진대회에서도 2019년 1위, 2020년 2위를 기록하며 기술을 선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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