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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꽂힌 KT-네이버-NHN..AI 반도체 개발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9 17:24

수정 2023.01.29 17:24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 반도체 컨소시엄’ 등

AI 반도체 구매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 등을 제공
AI 반도체 정책. fn DB
AI 반도체 정책. fn DB

[파이낸셜뉴스] KT, 네이버, NHN 3사 간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경쟁’이 인공지능(AI) 반도체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K-클라우드 추진정책’ 일환으로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에 나서면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가 자사 데이터센터 전용 AI 반도체를 개발·적용한 것처럼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도 국산 AI 반도체 업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표> 인공지능(AI) 반도체 컨소시엄 사업 개요
구분 주요 내용
주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모집대상 국내 AI 반도체기업과 클라우드 기업 간 1대1 컨소시엄
신청기간 1차 : 1월 16일 ~ 1월 26일 / 2차 : 1월 27일 ~ 3월 3일
지원내용 과제하나당 1억원의 ‘AI 반도체 인프라 구축‘ 비용지급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29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모집공고를 낸 ‘AI 반도체 컨소시엄’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반도체다.


KT클라우드는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해 1차 신청을 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2차 접수를 검토 중이다. 앞서 NIPA가 주관하는 국산 AI 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한 NHN클라우드는 아직 컨소시엄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여러 AI 반도체 기업과 각각 1대 1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NIPA가 운영하는 AI 반도체 컨소시엄은 국산 AI 반도체 초기시장 수요창출이 목적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이 1대 1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AI 솔루션 등을 도입해 사업을 하려는 기업이나 병원에 AI 반도체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NIPA 관계자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추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며 “1차 등록은 지난 26일 마무리했으며 2차 등록은 오는 3월 3일까지”라고 말했다. 최종 발표는 서류 평가와 사업비 심의 등을 거쳐 오는 4월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AI 반도체 컨소시엄은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CSAP를 갖춘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기업에 유리하다.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외산 클라우드 기업은 CSAP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산 AI 반도체 고도화와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NHN클라우드가 ‘국산 AI 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AI 반도체 ‘SAPEON X220’를 활용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NHN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다양한 민간·공공 AI 서비스를 실증한 것과 같은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AI 반도체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 클라우드, AI 서비스로 구성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연 간 협업 체계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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