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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안랩·나무기술…"정치 테마주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05:00

수정 2023.01.30 05:00

안랩 36.75%·나무기술 5.32% 껑충
'단타' 개미, 작전세력 희생양 우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왼쪽)·김기현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왼쪽)·김기현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관련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정치 테마주는 급등락폭이 컸던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은 지난 25일 7만200원에서 27일 9만5400원으로 3일 만에 35.90% 뛰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의원이 당대표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사이버 공격조직이 국내 주요 기관들의 홈페이지를 공격하면서 안랩 등 보안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3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안랩 주식을 188억원어치 사들였다.

안 의원과 당대표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도 상승했다. 사내감사가 김 의원과 사법시험 동기라는 이유로 관련주도 묶이는 나무기술은 5.32% 올랐다.

유승민 전 의원과 관련된 종목도 올랐다. 아직 출마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유 전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오르는 만큼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 등록기간이 오는 2~3일이기 때문에 유 전 의원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신정보통신은 지난 25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14% 올랐다. 함께 관련주로 묶이는 삼일기업공사도 25일에 5.78% 급등한 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정치 테마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기업의 실적, 기업가치 등 펀더멘탈보다 정치인과의 연관성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면서 급락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 테마주는 '작전 세력'의 대표 먹잇감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정치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개인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3월 거래소가 19대 대선 테마주 224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의 약 97%가 개인 투자자였다.
이들은 절반이 넘는 186개(83%) 종목에서 손실을 본데다 평균 손실액은 계좌당 61만7000원에 달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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