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겨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겨울 여행은 온기로서 겨울을 이겨내려는 이열치한(以熱治寒) 여행과 추위로서 추위를 다스리려는 이한치한(以寒治寒) 여행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일부는 ‘추운 여행지’를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따뜻한 여행지’를 겨울 여행지로 선호한다.
30일호텔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연말 여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절반 이상(59%)이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물질적인 선물보다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다. 나아가,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7명가량은 ‘이번 여행이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겨울 한국인 여행객 45.4%가 ‘따뜻한 여행지’로, 35.3%는 ‘추운 여행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19.3%는 ‘두 곳의 여행지 모두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겨울 여행 타입 선호도는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 데이터에도 반영되었는데,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겨울 여행지 상위 10순위에는 따뜻한 여행지와 추운 여행지의 비율이 비등하게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은 추위를 피해 따뜻한 여행지로 떠나고 싶은 여행객들은 ‘방콕(태국)’과 ‘발리(인도네시아)’를, 추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삿포로(일본)’와 ‘퀘벡(캐나다)’을 추천했다.
■ 따뜻한 여행지① 태국 방콕
방콕은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이번 겨울 시즌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 내 가장 많이 검색된 인기 해외여행지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겨울의 방콕은 온난한 기후를 띠어 다른 계절에 비해 덥거나 습하지 않아 여행객들이 비나 땀에 젖지 않고도 도시 속을 걸으며 관광이 가능하다.
올해 겨울 방콕 검색량은 작년 동기간 대비 4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역사 및 문화의 중심지인 방콕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발자취를 담고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늘어서 있다. 이에, 방콕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왓 프라깨우에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왓 프라깨우는 방콕 왕궁에 위치한 왕실 사원일 뿐만 아니라 한 덩어리의 에메랄드로 조각된 신성한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고 있어 태국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명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 따뜻한 여행지② 인도네시아 발리
기온이 온화한 두 번째 여행지로 문화, 아름다운 자연 풍경, 예술, 그리고 따뜻한 날씨가 특징인 발리를 추천한다.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겨울 시즌 인도네시아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리는 휴양지로 잘 알려진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이국적인 사원 및 궁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따뜻한 환대 문화와 고대 문화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호텔스닷컴은 발리의 문화재이자 상징적인 랜드마크임과 동시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울루와뚜 사원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발리 남서부 부킷 반도의 높은 절벽 가장자리에 위치한 울루와뚜 사원에서 여행객들은 사원의 벽과 절벽 경계 너머로 그림 같은 바다 풍경과 금빛으로 물든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여름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객들은 세계적인 서핑 명소 울루와뚜 해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추운 여행지① 일본 삿포로
일본의 겨울은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며, 삿포로를 방문하기에 최적의 시기가 된다. 자연이 만든 절경을 느낄 수 있는 삿포로는 훗카이도의 북쪽 섬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삿포로는 12월 말부터 적설량이 늘기 시작해 3월까지 도시가 순백의 눈에 뒤덮인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겨울 시즌 삿포로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나아가, 눈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은 오는 2월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삿포로 눈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행사장에는 대형 눈 조각들 및 백여 개의 얼음 조각을 전시하고 있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 추운 여행지② 캐나다 퀘벡
겨울은 캐나다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 풍경을 즐기기에 매우 아름다운 시기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겨울의 캐나다 하면 스키나 스노보드 등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형적인 액티비티 외에도 캐나다 전역에는 겨울 시즌 행사 및 축제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퀘벡 시티에서는 ‘퀘벡 윈터 카니발’이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겨울 카니발이 진행된다. 도시에 밝고 축제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퀘벡 윈터 카니발은 오는 2월 3일부터 12일까지 퀘벡 시티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야간 퍼레이드, 얼음 조각 전시, 다양한 행사와 스케이팅까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찾는 여행객에게 퀘벡은 이상적인 겨울 여행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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