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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 억제한 기상 상황과 설 명절 기간 겹친 영향
[파이낸셜뉴스] 1월 초 극심한 미세먼지 및 황사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억제됐고, 이어 북극발 한파가 찾아오면서 지난 연말 대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2023년 1월에 ‘집콕 가전’이 다시 인기를 끌며 가사 일을 돕는 생활 가전의 판매가 증가했다. 전자랜드가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식기세척기, 건조기, 드럼세탁기 등 주요 대형 생활 가전의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78%, 61%,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등 요리를 돕는 가전 역시 전월 동기 대비 각각 61%, 19%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집콕 가전의 판매가 증가한 원인으로 1월의 기상 상황을 꼽았다. 1월 초 극심한 미세먼지 및 황사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억제됐고, 이어 북극발 한파가 찾아오면서 지난 연말 대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집안일을 돕는 가전의 판매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1월 중 설 연휴 기간이 포함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명절 기간 가족 단위로 모이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요리 등의 가사 업무량도 함께 증가했고, 이에 가사 부담을 덜어줄 요리를 돕는 가전과 ‘도우미 가전’이라고 불리는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의 가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가전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 설 연휴 막바지부터 갑자기 온 한파와 미세먼지로, 최근 5일간 실적이 직전 5일에 비해 급증했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히터류 판매는 전주에 비해 120% 뛰었다. 요장판류와 공기청정기도 각각 30%,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겪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집콕 가전이 날씨의 영향으로 오랜만에 다시 인기가 상승했다”며 “또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고자 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앞으로도 명절 기간의 주방 가전 및 도우미 가전의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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