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복권을 사려던 한 남성이 새치기를 당했지만 참고 넘어간 덕분에 100만 달러(약 12억3500만원)를 손에 쥐게 됐다.
2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노즈 에스피노자(43)는 최근 복권 본사에서 열린 스크래치 복권 게임에서 100만 달러(약 12억3500만원) 당첨금의 주인공이 됐다.
에스피노자는 복권을 구매한 당일 일과를 마친 뒤 플로리다주 델레이 비치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 방문해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복권 자판기 앞에 줄을 섰다. 그러자 한 남성이 에스피노자의 앞으로 끼어들었다. 에스피노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 남성에게 따지지 않고, 그냥 카운터에서 복권을 사기로 했다"며 너무 피곤한 탓에 그냥 넘어갔다고 회상했다.
새치기한 남성 다음으로 50달러(약 6만원)짜리 복권을 구입한 에스피노자는 복권을 동전으로 긁어 확인한 결과 100만 달러(약 12억3500만원)에 당첨됐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에스피노자는 곧장 차를 몰고 복권 본사로 가서 당첨 사실을 재차 확인한 뒤에야 실감했다고 전했다.
에스피노자는 세금을 제외하고 82만8000달러(약 10억2260만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노자는 "여전히 당첨 사실을 믿기 어렵다"면서 "당첨금으로 가족을 위해 집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권 당첨자가 나온 해당 식료품점은 2000달러(약 247만원)의 보너스 수수료를 받게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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