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한섬, 브랜드 경쟁력 강화 '시동'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14:47

수정 2023.01.31 09:06

[파이낸셜뉴스]

한섬 토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현대백화점 제공.
한섬 토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현대백화점 제공.

한섬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자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물론 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통해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스웨덴 여성의류 브랜드 토템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또한 압구정본점에 국내에 첫 단독 매장도 연다. 이렇게 되면 국내 첫 단독 매장이자 토템 브랜드의 아시아 3호 매장이다.

토템 압구정본점 매장은 스웨덴의 유명 건축가 ‘할러로드’가 설계했으며, 프린지 샹들리에와 질감을 살린 석조 바닥, 스웨이드 재질의 곡선 벽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성향을 매장 곳곳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토템 압구정본점 매장에선 국내외서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토템의 시즈널 의류 컬렉션 등 제품 26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은 이번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이어 내달 21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토템’ 2호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섬은 글로벌 패션 시작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글로벌 패션위크 오프라인 패션쇼가 재개되자, 3년만에 ‘2023년 F/W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한 것.

한섬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파리 패션위크가 디지털로 진행되다보니 소재와 제품 완성도에 강점이 있는 시스템의 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 토종 브랜드인 시스템의 해외 진출 확대에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섬은 지난 2014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2014년 톰 그레이하운드 파리 론칭을 시작으로, 시스템 옴므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팝업 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해외 패션 동향과 데이터(DB)를 축적해왔다.

2020년에는 시스템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해 시스템·시스템옴므의 해외 수출용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글로벌 크레이티브 디렉터(GCD)’ 제도를 도입해 글로벌 전용 컬렉션 ‘시스템 스튜디오’를 별도로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모든 의류 디자인 시점을 기존보다 6~8개월 앞당기는 ‘선기획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한섬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새로운 모멘텀 확보와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K패션’을 선보이기 위해 자사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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