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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삼성SDI에 40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16:24

수정 2023.01.30 16:24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사진=뉴시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에 단일기준으로 창사이래 최대·최장에 해당하는 10년간 총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 변화가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양사는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해 윈윈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0조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의 수주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지금까지 주로 생산하던 니켈·코발트·망간(NCM) 및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외에 NCA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며 또 한번의 퀀텀점프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원료로 제조하며 원료 조성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과 성능이 구분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12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제품 다변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해 현재 5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보급형 전기차용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도 개발 중에 있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군은 더욱 다양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리튬·니켈 등의 광권 확보부터 소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풀 밸류체인을 확보한 포스코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SDI도 글로벌 배터리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글로벌 양산능력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삼성SDI와의 장기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으로 장기간 확고한 신뢰관계를 확보함으로써 규모있는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 회사가 되겠다는 삼성SDI의 비전 달성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고객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삼성SDI와 긴밀한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소재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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