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2만4000달러대 가까이 오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4% 오른 2만3707.6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06% 하락한 2965만3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오름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29% 상승한 1631.69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73% 하락한 204만원에 거래됐다.
오는 31일 시작되는 올해 첫 미국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으면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간 75bp '자이언트 스텝', 50bp '빅 스텝'을 밟아온 연준이 이전보다는 덜 공격적인 '베이비 스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하기 전인 현재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들뜬 기분"이라고 분석했다. 랠리가 이어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은 최근의 랠리 이후 하락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이익을 취하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완화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1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5·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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