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3당이 30일 단독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요구 등을 담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재석 158명 중 찬성 158명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서 퇴장했다.
이날 반대 토론에 나선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끝내 임의로 작성한 보고서를 일방적으로 통과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행정실에서 비교적 중립적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맘대로 첨삭한 후 다수의 힘으로 이를 채택했다. 정당성 확보를 위해 소수자의 의견 표명 기회와 충분한 토론이 전제돼야 함에도 아무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절차적 하자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국민은 참사에 공감하지 않는 정부의 파렴치한 태도와 특별수사본부의 꼬리자르기 수사에 크게 분노했다"며 "참사의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바라는 유가족 목소리와 국민 뜻에 따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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