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남을 가진다.
30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군(14)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청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로타와 윤 대통령 부부의 인연은 지난해 11월 12일 김 여사가 로타의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 동행하면서 이날 캄보디아를 들렸다.
로타는 지난 2018년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못 받고 있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 소식을 접한 뒤 로타의 집을 찾아 소년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의 방문 이후 사연이 알려지면서 로타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닿았고, 로타는 한국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및 치료를 받았다.
김 여사는 11월 말 영상편지를 통해 로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수술 후 회복 중인 로타를 찾아 담당 의료진과 로타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김 여사는 "로타 군이 다시 걷고 뛸 만큼 회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라며 "다시 건강을 되찾아 만나자는 약속이 결국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역시 로타의 건강 소식에 매우 기뻐했다는 반응을 전하며 로타에게 "절망의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잊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로타는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며 김 여사에게 감사를 전했고, 김 여사는 "로타의 치료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한편 의료진 등에 따르면 로타는 걷는 것조차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이번 수술로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고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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