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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59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05:23

수정 2023.01.31 05:23

[파이낸셜뉴스]
자살 폭탄테러로 최소 59명이 사망한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경찰서 회교사원에서 30일(현지시간) 구조대와 군중이 사원 인근에 몰려들어 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
자살 폭탄테러로 최소 59명이 사망한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경찰서 회교사원에서 30일(현지시간) 구조대와 군중이 사원 인근에 몰려들어 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

파키스탄에서 30일(이하 현지시간) 자살 폭탄테러로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경찰이었다.

페사와르의 경찰서 안에 있는 회교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탓이다. 테러범이 어떻게 보안시설인 경찰서 내의 회교사원에 폭탄을 몰래 갖고 들어갈 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의 경찰서 안에 있는 회교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자신들이 폭탄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가 뒤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테히크-에-탈레반(TTP)이라고 알려진 파키스탄 탈레반의 사바카프 모하만드 사령관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이번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시간 뒤 TTP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대변인은 TTP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면서 자신들은 회교사원, 신학원, 종교시설을 테러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테러 사건과 같은 행동은 자신들의 강령에 따르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테러라고 덧붙였다.

TTP 대변인은 그러나 애초에 모하만드 사령관이 왜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진 경찰서 회교사원은 인근에 정부 기관이 즐비한 곳으로 페샤와르에서 가장 경계가 철저한 곳이다.

샤바즈 샤리프 총리는 사건 직후 페샤와르를 찾아 부상자들을 만난 뒤 이번 폭탄테러에 대한 '엄격한 대응'을 다짐했다.

샤리프 총리는 또 트윗에서 "이는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이라고 못박았다.

순니파(수니파)가 대다수인 파키스탄에서는 TTP가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 종식을 선언한 이후 무장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TTP는 이달 초 자신들이 군 정보국(ISI) 산하의 대테러 책임자를 포함해 정보국 관리 2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터키 보안관계자들에 따르면 총격범은 추적 끝에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인 북서부 인근에서 총에 맞아 사살됐다.

TTP는 아프간 탈레반과 별개 조직이지만 밀접한 동맹 관계에 있다.

TTP는 지난 15년 동안 파키스탄에서 급속하게 세를 불렸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나라를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페샤와르 경찰서 회교사원에는 테러 당시 300여명이 예배를 보고 있었고, 테러범이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에도 신자들이 속속 사원에 모여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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