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대형주 주가 하락 가능성... 2월에는 경기 방어주 사라"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14:11

수정 2023.01.31 14:11

2월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대신증권 제공.
2월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대신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오른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오는 2월은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 반등을 주도했던 기대 심리를 검증하는 달로, 중순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방어주의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기업의 실적 쇼크, 외국인 차익 실현 심리 강화를 고려했을 때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천 종목으로는 통신, 음식료, 에너지 등을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는 기대와 현실 간 괴리를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내수 소비주 중심으로 방어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주로 단기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신에서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을, 필수소비재는 대상, 농심, 롯데지주, 롯데칠성을, 유틸리티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를 추천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 급등 소화 과정이 예상되는 만큼 가치평가(벨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은 업종인 필수 소비재, 자본재, 건강관리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교보증권 역시 2월 포트폴리오에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를 포함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위험 요인이 있을 때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농심의 경우 향후 실적 전망이 준수하고,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하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주, 성장주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 초 이후 지속적으로 유입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된 결과 대형주의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며 “1월 중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위험 관리를 고려했을 때 중대형주, 업종은 건강관리, 자본재 등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형 성장주에 대해 “향후 단기금리 하락폭이 장기 금리 하락폭보다 높아지는 장세에 진입할 때가 매수 적기다”며 “지금은 안정성을 강화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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