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 중고거래 사기로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다수의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휴대전화, 의류, 공연티켓 판매를 미끼로 68명으로부터 23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가로챈 돈을 도박자금과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피해자들의 잇따른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후 계좌지급이 정지되자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제3자에게 계좌 2개를 빌려 추가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대가 지급을 약속하고 계좌를 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피해 신고 접수 직후 동일한 수법으로 전국 경찰서에 개별적으로 접수된 사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했다"며 "직거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 전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 전화, 계좌번호에 대해 피해 신고 이력 여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