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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비야디, 전년 순이익 4배 '껑충'...주가 5개월만 251홍콩달러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15:01

수정 2023.01.31 15:01

- 2022년 매출은 76조500억원,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85만7400대
중국의 비야디
중국의 비야디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해 전년 대비 4배가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비야디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5개월여 만에 251.0홍콩달러(고가 기준)선을 돌파했다.

1월 31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비야디는 전날 선전증권거래소에 실적 예고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160억~17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견줘 425.4~458.3% 상승한 수준이다. 매출은 4200억위안으로 예상했다.


비야디는 “실적 향상으로 신에너지차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186만85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021년 대비 152.5% 늘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12.8% 증가한 185만7400대로 기록됐다.

중국 증권사들은 판매량 증가의 규모 효과, 실적 현금화, 핵심기술의 장기적인 연구개발(R&D)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수출 및 고급 제품은 비야디 질적 성장의 촉매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궈하이증권은 “올해 비야디의 ‘신제품 투입, 생산능력 확장, 프리미엄 브랜드, 해외시장, 수익성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매출이 올해 6473억위안, 2024년 8534억위안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야디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초창기부터 투자한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다. 버핏은 2008년 9월 비야디 주식을 주당 8홍콩달러에서 모두 2억2500만주를 사들였다. 이날 오후 비야디 주가 247.0홍콩달러 내외로 계산하면 현재 30~31배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버핏은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6차례에 걸쳐 비야디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에 따라 버핏의 비야디 지분은 13.97%까지 내려갔다.

비야디 주가는 지난해 6월 말 홍콩거래소에서 331.4홍콩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버핏의 지분 매각과 함께 빠지기 시작해 그해 10월 말에는 165.7홍콩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날 주가는 한때 251.0홍콩달러를 넘었다.
전날보다 4% 넘게 오른 수준이다. 비야디 주가가 여기까지 뛴 것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선전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전날 4.41%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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