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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에코 미국 자회사 새이름 달고 북미시장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18:18

수정 2023.01.31 18:26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 상표 출원
연료전지·폐배터리 시장 본격 진출
[단독]SK에코 미국 자회사 새이름 달고 북미시장 정조준
SK에코플랜트가 100% 출자한 미국 자회사 비택(BETEK)의 사명이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로 바뀐다. 올해 조직개편 키워드인 '글로벌 조직 확대'의 일환이다. 미국 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과 동시에 SK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월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 상표를 출원했다. 사업영역은 △건축서비스업 △산업분석, 산업연구 및 산업디자인 서비스업 △운송업 △재료처리업, 폐기물 재생업 △부동산업 △조직 및 경영업 △연료 및 발광체 등이다.
해당 사업에 대해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 상표권을 확보한 셈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비택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조직개편 키워드로 글로벌 조직 확대를 꼽았다. 에너지 사업은 기존 에코에너지 BU(비즈니스유닛·사업부문) 산하에 미주사업담당, 분산에너지사업담당, 글로벌에너지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연료전지 기반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소 및 수전해 사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 선점 및 성장성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인사를 통해 마이클 태 미주사업담당 겸 비택 법인장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비택은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됐다. SK에코플랜트 에너지 사업에서 미국 연료전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다. 앞서 2020년 비택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사가 발주한 연료전지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에퀴닉스 소유 데이터센터에 6.4㎿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도 시공이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 사명 변경에 따라 올해 북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SK에코플랜트 에너지 사업에 대한 핵심 기술 역시 미국 회사와 관련이 있다. 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한 미국 블룸에너지와 2020년 1월 국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다. 2021년 10월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블룸에너지의 지분 5.4%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사업부문 관련 미국 폐배터리 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한 상태다.
지난해 9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와 총 5000만달러(약 674억원)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 기업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 폐배터리에서 불순물만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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