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설립해 협력 지속
해외기업과 합작사로 국내 최장
NH농협금융그룹과 프랑스의 농협에 해당하는 크레디아그리콜(CA)이 20년 동행을 이어간다. 해외 운용사와의 합작으로는 업계 최장수다. NH농협금융은 2003년 CA의 자회사 아문디와 손잡고 농협CA투자신탁운용(현 NH아문디자산운용)을 설립한 바 있다.
해외기업과 합작사로 국내 최장
1월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과 아문디는 NH아문디운용 지분을 각각 60%와 40% 보유하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은 유럽 최대 운용사인 프랑스 아문디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해외 대체, 상품 전략 관련해 정기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아문디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아문디의 수탁고는 2022년 9월 말 기준 1억8950억유로(2500조원)에 이른다.
아문디와의 협력은 해외 재간접은 물론 해외 직접투자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국내 투자가 절대적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해외투자 수탁고는 4조9000억원, 전체 투자자산의 9.7%로 확대됐다.
'올바른 지구 OCIO 펀드' '우주항공펀드' 등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상품도 아문디와 협력해 내놓은 작품이다. ESG 노하우를 전수받아 2020년 출시한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는 국내 ESG펀드 설정액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협력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2013년 말 NH아문디운용의 수탁고(14조원)는 업계 11위에 머물렀지만 2022년 말 50조3000억원, 이달 30일 기준 53조원으로 늘어나 업계 6위로 도약했다. 포트폴리는 국내 주식(수탁고 6조1000억원·업계 5위), 국내 채권(18조6000억원·6위), MMF(11조원), 대체투자(8조원) 등이다.
특히 2016년 후발주자로 대체투자에 나섰지만 글로벌 인프라, 부동산 투자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ETF도 2018년 진출 이후 골프, 원자력, K-POP, 물, 럭셔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업계 6위권으로 올라섰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자산운용사 육성 기조에 맞춰 NH농협금융과 아문디와의 운용 시너지, 위험관리 등을 주로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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