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野 정무위 위원들, 우리금융지주회장 후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반대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1 10:41

수정 2023.02.01 10:41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회 위원들
지난 31일 성명서 내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공개 반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화상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지난 1월 27일 차기 회장 후보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선정한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무위원회 위원들이 입장문을 내고 임 전 위원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정무위 위원들은 지난 1월 31일 입장문을 내고 "금융 실정 장본인의 우리금융 회장 도전은 부적절하다"며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명했다.

이들은 "임 전 위원장의 금융권 귀환이 우려스러운 이유는 단순히 그가 전직 관료였기 때문이 아니라 중대한 정책 실패들의 장본인"이라며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들은 첫번째로 사모펀드 규제완화로 인한 피해자 양산을 꼽으며 "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왔고, 아직도 관련 소송들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할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 전 위원장이 도전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는 기업 구조조정에 있어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며 "한때 세계 7위 규모였던 한진해운이 2017년 2월 파산했는데,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었던 것에 대해 당시 금융위원장이었던 임 전 위원장은 '경쟁력 없는 선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과정은 지금까지도 실패한 구조조정의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실패해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키웠다"며 "임 전 위원장 취임 때 80% 수준이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퇴임 때 약 90%까지 상승했다. 취임 초기에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 전 위원장이 과거의 정책 과오에 대해 제대로 성찰하고 있다면 우리금융 회장 도전은 멈춰야 한다"며 "우리금융 임추위는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에 대해 엄격히 검증을 해야 할 것이며, 금융당국은 관치 논란이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