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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 20%대 추락…역대 최저

뉴시스

입력 2023.02.01 11:43

수정 2023.02.01 11:43

기사내용 요약
주택도시보증공사 발표 작년 4분기 초기분양률
서울 92.7%→20.8% 폭락…전국 82.3%→58.7%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전국적으로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까지 청약불패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의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20.8%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치다. 이전 최저치는 2019년 2분기 기록한 91.3%였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율은 90%가 깨진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요를 자랑했는데 지난해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극도로 얼어붙으면서 4분기에 20%대로 급격히 주저앉았다.


지난해 3분기 기록한 92.7%에 비해서는 71.9%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지난해 금천구, 구로구 등에서 분양한 주요 단지의 분양 성적이 저조했던 게 초기분양률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말한다. 조사대상은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다.

작년 4분기 기록한 초기분양 20.8%는 서울에서 분양한 100가구 중에 80가구 가량은 초기 분양에 실패했음을 뜻한다.

전국 아파트 초기분양률도 크게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전국 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58.7%로 작년 3분기 82.3%에 비해 23.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초기분양률도 73.3%로 전 분기 93.1%에 비해 18.0%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도 30.0%로 전 분기 84.3%보다 54.3%포인트 떨어졌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초기분양률이 역대 최저 수치를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 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 대단지 아파트 분양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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