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밀린 연예활동 정산금을 기부에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3억원을 쾌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기는 이번 기부로 한 달 새 28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후원하게 됐다.
1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승기는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카이스트 분원 캠퍼스에서 발전기금 약정식을 연 뒤 카이스트 발전재단에 3억원의 발전기금을 후원한다. 기부금은 카이스트 뉴욕캠퍼스 추진기금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소아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원을 기부, 지난달 13일에는 재난구호 활동 지원 목적으로 대한적십자사에 5억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카이스트에 3억원을 기부할 경우 이승기가 한 달 새 기부를 결정한 금액은 총 28억5000만원이 된다.
앞서 이승기는 18년간 몸담아 온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등 연예활동 수익 정산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해 11월 이승기는 데뷔 이후 한 번도 음원 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며 미지급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후크엔터 측에 보냈고, 논란이 불거지자 후크엔터는 약 50억원 상당의 미지급금을 지급했다.
이승기는 해당 지급액이 후크엔터가 일방적으로 입금한 돈이라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기는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와 전·현직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