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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인상 0.25%p 속도 조절.."지속 인상은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2 06:23

수정 2023.02.02 06:23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또 한 번 인상 속도를 늦췄다. 고강도 금리 인상 정책에서 벗어나 통상적인 인상폭으로 돌아갔지만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당분간 금리 인상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이틀 동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리는 4.25~4.50%다.

연준은 지난해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더 줄여 11개월 만에 통상적인 속도로 돌아온 것이다.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속도 조절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의 우려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 자체는 유지될 전망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라며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라며 금리 인상 기조 유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따라 한국은행도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미 간 역대 최대 금리 역전 폭은 1.50%포인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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