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F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의원은 미 국무부 특파원협회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전면적인 연대를 촉구하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겁내지 않지만 미국의 제재는 두려워한다"면서 "이는 중국이 러시아를 돕는 것을 미국이 저지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 석유와 가스를 사들여 러시아 경제와 군수품에 자금을 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세컨더리 제재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세컨더리 제재는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을 압박해 제재 효과를 강화하는 수단이다. 통상 미 재무부가 이란이나 북한 등에 가했던 제재 방식이다. 최근 몇 년간 이란 석유를 사들인 외국 기업을 이런 식으로 제재해왔다.
서방은 개전 이래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금수 조치나 가격 상한제 같은 제재를 가해 러시아의 전쟁 비용 조달을 제한하려 했다. 그러나 14억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가 나란히 러시아산 에너지를 염가에 대량으로 사들이며 최대 구매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레즈코 의원은 인도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들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 전쟁은 자유 세계인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정권 사이의 갈등"이라며 "물질적·경제적 이익 때문에 어떠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메레즈코 의원의 이번 방미에는 라도스와프 포기엘 폴란드 의회 외교위원장과 지기만타스 파빌리스 리투아니아 의회 외교위원장도 함께했다.
파빌리스 의원은 "미국인이 공포의 지배돼 우크라이나를 방어하지 않으면 내일 아침 우리 모두는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공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지난 11·8 중간선거로 하원을 탈환한 공화당 의원들이 대우크라이나 지원 액수 삭감을 벼르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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