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퀄컴·구글과 확장현실 동맹 선언[삼성 갤럭시 언팩]

언팩 현장에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구글 히로시 록하이머 부사장 참석
노태문 사장과 나란히
모바일 넘어 XR 협력 언급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유튜브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하는 갤럭시S23 시리즈를 기점으로 글로벌 기업인 퀄컴, 구글과 함께 모바일 동맹 강화를 비롯해 향후 확장현실(XR)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오프라인 언팩에서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현장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책임경영자(CEO),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도 참석했다. 행사 중간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나란히 무대에 선 이들은 다같이 모바일 분야 협력을 넘어 미래먹거리인 XR 분야에서의 동맹도 언급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삼성전자 유튜브

아몬 CEO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25년이 넘는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언급, "최근에는 모바일 분야에서 선도적이고 프리미엄 경험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차원에서 파트너십이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는 일괄적으로 퀄컴과 삼성전자가 협력해 내세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된다.

아몬 CEO는 이를 "스냅드래곤 중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ISP, 그래픽처리장치(GPU), 5세대이동통신(5G) 서비스를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그는 "우리는 노트북, 태블릿PC, XR기기 등 차세대 디바이스를 위해 협력 중이다"며 "XR 분야에서는 현실과 디지털 세계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디지털 경험 시대를 열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한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 삼성전자 유튜브

지난해 언팩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구글도 삼성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간다.

삼성 갤럭시 디바이스에서 구글 미트, 구글 메시지 등을 연동한 연결성 및 보안, 워치OS 등을 강조한 록하이머 부사장은 "구글은 오랫동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분야에 투자를 이어왔다"며 "컴퓨팅의 새로운 단계에서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차세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며 "삼성, 퀄컴과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e-mail]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