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장학재단 이사장은 “본인이 투병 중에도 확고한 의지로 학업에 임함으로써 역사를 전공하게 된 장학생의 얘기를 들으며 면접관들 모두 숙연해지기도 했다”면서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치 않은 우리 장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 자기 분야에 집중하고, 차후 사회 각 분야의 리더가 돼, 스스로 한 다짐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BK장학재단이 2일 15명의 예비 대학생을 제 16기 장학생으로 선정한 후 발언이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서울 3명, 경기(인천 포함) 3명, 경상도 2명, 전라도 3명, 강권도 1명, 제주도 2명 등 지역에서 나왔다. 고려대, 동신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전국의 7개 대학에서 장학생을 배출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7명, 이공계에서 6명, 예체능 분야에서 2명이 선발됐다.
MBK장학재단은 장학금 지원에 조건이 없다. 대신 ‘Pay it forward(도움 받은 사람은 다시 사회에 그 도움을 환원하고자 한다)’라는 장학재단의 가치를 전수하고 실천하고자 다짐해야 된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은 경기 악화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한 재정적 부담이 여느 해보다 컸던 만큼, 사회 환원에 대한 전수 의지가 높았다는 것이 면접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 15명의 장학생이 선정됨에 따라, MBK장학생은 현재까지 총 185명으로 늘어났다.
MBK장학재단은 지원자의 성별이나 출신지역, 진학 예정 대학, 전공분야 등을 가리지 않는다. 어려운 생활 및 학업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과 미래 지도자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제3자의 추천을 받지도 않으며, 수시 및 정시 지원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MBK장학재단은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며, 한 학기 평점 3.0 이상 유지 시 학업 종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교재비와 함께 해당자에 한해 매 학기 ‘학업장려비’도 제공한다.
MBK장학재단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개인이 출연해 2007년 설립됐다. 졸업한 선배들도 함께 수여식에 참여하는 등 선후배 기수들의 만남과 소통도 자주 이뤄져, 장학생들 간 유대감과 친분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설립자인 김 이사장을 비롯해, 교육분야의 석학, 법조계 종사자가 이사진으로 참여 중이다. 2014년 ‘서울특별시교육감 표창’을 수상키도 했다.
MBK장학재단은 "장학금 수혜 중은 물론 졸업 후에도 어떠한 조건이나 의무가 없다. 다만, 미래의 리더가 된 MBK장학생들이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받은 도움을 다시 환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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