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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보고받았냐' 질문에 "소설 가지고"

뉴스1

입력 2023.02.02 12:24

수정 2023.02.02 13: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쌍방울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대북 사업 비용을 북측에 송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방북 자금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설을 가지고 자꾸 그러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 사건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최근 검찰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을 북한에 전달했고,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이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자신의 모친상에 김 전 회장 측이 조문을 오자 김 전 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인연이라면 (쌍방울) 내의를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검은 커넥션이 고구마 줄기처럼 엮어져 나왔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 전 회장이 자신과 임직원 구속을 무릅쓰고 알지도 못하는 이 대표를 위해 800만 달러를 김정은에게 상납했다는 말이냐"며 "이 대표는 현란한 요설로 더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대표를 향해 "허구로 진실을 이기려고 할수록 본인만 무너질 뿐이라는 것을 빨리 알고 더이상 소설을 쓰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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