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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택배 업계 4위인 로젠택배가 택배비를 인상한다. 로젠택배를 마지막으로 국내 주요 택배 업체 4곳 모두 택배비를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로젠택배는 오는 3월부터 택배 가격을 평균 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대리점에게 택배비 인상 내용이 담긴 신규 택배 운임 가이드를 안내하고 오는 3월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로젠택배 관계자는 "유류비 및 최저임금 등으로 원가 상승에 따른 택배 운임 현실화를 위한 것"이라며 "운임표를 토대로 고객사별 재계약 시점에 물량과 물성에 따라 상호 협의 하에 단가 인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택배 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80㎝·3㎏ 이하 △100㎝·5㎏ 이하 소형화물 구간에는 전년과 동일하게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120㎝·10㎏ 이하 △140㎝·15㎏ 이하에 해당하는 일부 중형화물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200원(4~5%)가량 택배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근로 강도가 높은 △160㎝·20㎏ 이하 △180㎝·25㎏ 이하 △200㎝·270㎏ 이하의 대형 및 중량 화물에 대해선 1000원~3000원가량 택배비를 인상한다. 이에 따라 전체 평균 인상률은 2%에 달한다는 게 로젠 측의 설명이다.
앞서 국내 주요 택배 기업들은 연초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 1일부터 기업 고객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평균 122원 인상하기로 했으며 업계 2위 한진 역시 올해부터 기업 고객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평균 100원가량 인상했다.
업계 3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음달 6일부터 기업 간 택배 요금을 최대 17.85% 인상하고 기업에서 소비자로 전달되는 택배 요금은 별도로 인상하지 않는 대신 규격과 물량별 요금 가이드라인을 좀 더 세분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업계 4위인 로젠택배까지 택배비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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