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립준비 청년에 ‘희망디딤돌’… 삼성 10번째 지원센터 오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2 18:26

수정 2023.02.02 18:26

청년 주거·진로 교육 등 지원
하반기 11번째 충북센터 예정
취임 100일 JY ‘동행경영’ 속도
반도체 한파 넘을 기술 확보
3년내 인수합병 추진 등은 과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왼쪽 첫번째)과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왼쪽 세번째)가 2일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전남센터 개소식 후 자립준비 청년들이 거주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왼쪽 첫번째)과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왼쪽 세번째)가 2일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전남센터 개소식 후 자립준비 청년들이 거주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꿈꾸는 청년은 아름답습니다.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삼성은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이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10번째 '삼성희밍디딤돌'인 전남센터를 오픈하고, 하반기 중에는 11번째인 충북센터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상생 생태계 조성부터 민간외교관 역할까지 수행한 이 회장이 향후 반도체 위기라는 당면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동행' 삼성, 청소년 자립센터 설립 속도

삼성은 2일 전남 순천시에서 10번째 '삼성희망디딤돌' 전남센터를 열었다. 전남센터는 연 350여명의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을 준비하고, 자립체험과 각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의 사회공헌은 이 회장이 취임하며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순천시에 문을 연 전남센터는 4월 중 목포시에도 추가로 문을 열어 2곳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청주에 11번째 센터인 충북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센터에서 거주하는 청년들의 자립 시 가장 지출이 큰 주거 문제를 해결해,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센터 담당자들은 청소년들과 1대1 집중 상담을 통해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이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진로교육도 실시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삼성희망디딤돌센터에 거주하는 이희망씨(가명)는 "고등학교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을 많아 교육청이 주최한 알고리즘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관심이 있었는데, 센터에서 SW 개발자가될 수 있는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추천해 지난해 10월 9기에 합격했다"며 "1년간 쉽지 않겠지만, 역량을 최대로 올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고 온전한 자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실적·M&A 등은 산적 과제

3일로 회장 취임 100일을 맞은 이 회장은 청년과 인재 중시 경영과 함께 광폭 행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작년 말 회장 취임 뒤 첫 해외 출장지인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뒤 한 달 만에 윤 대통령과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 동행하며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40조 투자 보따리'를 들고 온 무함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하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올리버 집세 BMW CEO 등과 연이어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점검했다. 같은 달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회장 취임 이후 굵직한 외교·경제 성과를 거뒀지만, 산적한 과제도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업황 불황이 심화되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97% 급감했고, 올해 1·4분기 반도체(DS) 부문은 적자 전망까지 나온다.
아울러 대형 인수합병(M&A)은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 인수 이후 멈춰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실적발표회에서 밝힌 '3년 내 인수합병'의 시간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실적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반도체나 전장·로봇 등 신사업과 관련된 M&A가 더 경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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