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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40% ‘2M’ 2년 뒤 해체
선복량 세계 1위 MSC 독자노선
머스크는 HMM 등 협력사 물색
업계 "HMM, 현 동맹 유지할것"
해운동맹 4개 체제땐 운임 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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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HMM 등 협력사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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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동맹 4개 체제땐 운임 더 하락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와 MSC는 최근 "2025년 1월 해운동맹 2M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해운 동맹은 특정 항로에 정기 취항하는 선박회사 간 운송 운임, 영업 조건 등에 대한 협정을 맺은 것으로, 선박을 공유하기 때문에 새로운 선박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도 더 많은 항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 물량 관리와 적재로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도 있다.
현재 해운동맹은 시장 점유율 40%에 달하는 2M을 비롯해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이 뭉친 '오션 얼라이언스'와 HMM, 일본 ONE, 독일 하파그로이드, 대만 양밍이 연대한 '디 얼라이언스' 등 3강 체제다.
2M인 머스크와 MSC는 최근 서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작년에는 MSC가 머스크를 제치고 컨테이너선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해운선사에 올랐다. 양 사의 경영 방식 차이도 결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글로벌 해운전문매체 헬레닉시핑뉴스는 해운업계 동맹 재편이 HMM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MSC가 독자 노선을 걷을 것이 유력한 반면 머스크는 새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고 HMM이 유력한 파트너 후보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2020년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 전 2018년부터 2년간 2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점을 들었다.
하지만 HMM은 업계에 지각변동이 없는 한 디 얼라이언스 동맹을 유지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2030년까지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사로 활동하기로 한 상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중에 누군가 동맹을 깨면 모를까, HMM이 디 얼라이언스를 벗어나 머스크와 새 동맹을 결성할 가능성은 낮다"며 "당장 2년 뒤인 2025년부터 머스크가 독자 노선에 나설지, 기존 다른 동맹에 가입한다고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려되는 것은 이번 2M 동맹 해체로 해상 운임료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전 5000선을 웃돌았으나 이달 20일 기준 1029.75로 5분의 1 토막이 났다. 해운동맹 체제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나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지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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