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상의 "자동차운반선 항만사용료 감면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2 18:33

수정 2023.02.02 18:33

용선료 오르며 업계 경쟁력 악화
해수부·BPA에 적극적 지원 요청
부산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물류비 부담 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상공계 목소리가 높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는 최근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에 지역 완성차 업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차운반선의 제반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자동차운반선의 선복 부족 현상과 이로 인한 운임 급등은 르노코리아와 쌍용자동차 등 전용선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완성차업계에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자동차운반선 운임이 급등한 이유는 글로벌 선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운송물량 감소 우려로 신조 발주를 줄였기 때문이다.

자동차운반선은 전 세계적으로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자동차운반선의 용선료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최대 3배가량 폭등했다.
이에 지역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도 선복 확보 애로와 함께 물류비 증가의 이중고를 겪으면서 생산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져 생산은 물론이고 고용감축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코로나19 기간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의 완성차와 관련 부품업계가 또 다시 수출물류 문제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지역 최대 수출기업으로 전체 수출액 중 15% 안팎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몫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에는 30개사 이상의 르노코리아 협력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근로자 수는 4000명을 넘어섰다.

물류비 부담과 선복 확보의 어려움으로 르노코리아가 생산을 감축한다면 협력업체의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고용불안도 야기해 연초부터 지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부산상의는 르노코리아의 물류비 부담을 일부 완화하는 차원에서 부산항에 입항하는 자동차운반선에 대해서는 항만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 제반 항만시설 사용료에 대해 50% 이상 파격적인 감면을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에 요청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