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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패션 등 국내외 유수 브랜드 디지털마케팅
2021년 기준 2297억 매출 올린 중견기업 성장
안다르·글루가 등은 인수한 뒤 부활시킨 '미다스 손'
몽제·클럭 등 자체 브랜드 역시 빠르게 시장 안착
"창립 20주년 기점으로 日·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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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기점으로 日·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
[파이낸셜뉴스] "창립 20주년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미국에 이어 일본, 싱가포르 등에 추가로 진출해 '안다르', '몽제' 등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김 대표가 이끄는 에코마케팅은 검색광고와 배너광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광고 등 '디지털마케팅'에 주력한다. 에코마케팅은 디지털마케팅 분야에서 금융과 패션, 스포츠용품,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국내외 유수 업체들과 협력한다.
김 대표는 2003년 티엔티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뒤 인터넷 뱅킹시스템을 만들어 금융권에 공급했다. 그는 이듬해 회사명을 '에코마케팅'으로 바꾼 뒤 디지털마케팅 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기존 마케팅과 차별화하기 위해 '퍼포먼스마케팅'을 최초로 선보였다.
김 대표는 "매출 등의 성과를 보장해주는 광고가 있다면 관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확신에 퍼포먼스마케팅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에코마케팅은 국내 디지털마케팅 분야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2021년 기준 2297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 업체들과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식 외에 직접 제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 기업을 발굴한 뒤 투자와 육성, 회수까지 진행하는 '비즈니스부스팅' 방식을 도입했다. 그가 비즈니스부스팅을 추진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안다르'다.
김 대표는 "안다르는 한때 파산 직전까지 갔지만, 에코마케팅이 2021년 투자한 뒤 불과 1년 만에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다르 외에 젤네일 '오호라' 등을 만드는 글루가, '감탄브라'·'원더브라' 등으로 잘 알려진 그리티, 반려동물 용품업체 미펫 등에도 투자했다. 매트리스 '몽제', 마사지기 '클럭' 등은 인수가 아닌, 자체 제품으로 성공시킨 사례다.
퍼포먼스마케팅, 비즈니스부스팅 등 독자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사업을 정상에 올려놓은 김 대표는 국내 디지털마케팅 분야 1인자로 불린다. 그 역시 지인들에 '마케팅이 가장 쉬웠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김 대표는 창립 20주년인 올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경기가 안 좋을 때 오히려 회사가 더 성장했으며,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 비즈니스부스팅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 이어 일본,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구축했다. 일본과 싱가포르에는 오프라인 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동남아 지역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는 동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음악·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소비가 활발했다"며 "'코리아프리미엄'이 있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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