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기업에 대한 수출·투자 지원을 통해 경기반등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장관급 수출투자회의를 신설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신설해 격주로 업종별 수출·투자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 경제부처 정책역량을 총집결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은 반도체 단가하락, 중국의 경제활동 차질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IMF가 중국의 리오프닝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대외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형성되고 있으나, 상반기까지는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여건이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 부총리는 "경기반등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경제활력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의 수출·투자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첫 회의로 제조업 업종별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 주요 업종별 수출·투자 지원방안을 순차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별 1급 간부를 수출·투자 책임관으로 지정해 소관부처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전 경제부처 모든 공무원이 '영업사원'이 돼 소관 업종·품목별 수출·투자를 철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경제상황 점검반에 대해선 "확대 개편해 업종별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수출·투자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금융·국내금융·물가·부동산·실물동향 5개 반이던 것을 수출·투자 비상대책반을 신설해 6개 반으로 운영한다.
추 부총리는 "이를 통해 주무부처별로 주요 업종별 수출·투자실적 등을 상시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차관이 다양한 산업현장을 집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과 협업해 신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등 현장행보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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