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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둘러보기]2월 광양 가볼 만한 곳 어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4 10:33

수정 2023.02.04 10:33

고품격 뮤캉스에 고로쇠 약수 맛보는 한나절 코스 등 다양
전남 광양시가 봄이 오는 길목에서 겨울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새봄을 맞을 수 있는 명소와 즐거운 미식으로 구성한 '2월 광양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봄에 반드시 맛봐야 하는 자연의 선물'인 '광양 백운산 고로쇠'. 사진=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가 봄이 오는 길목에서 겨울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새봄을 맞을 수 있는 명소와 즐거운 미식으로 구성한 '2월 광양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봄에 반드시 맛봐야 하는 자연의 선물'인 '광양 백운산 고로쇠'. 사진=광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2월 전남 광양에서 가볼 만한 곳 어디?
전남 광양시가 봄이 오는 길목에서 겨울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새봄을 맞을 수 있는 '2월 광양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시는 동선과 소요시간을 고려해 뮤캉스, 정신문화 공간, 고로쇠 약수 등을 즐길 수 있는 반일 코스, 당일 코스, 1박 2일 코스 등 3가지 여행 코스를 내놨다.

먼저, 반일 코스인 '광양에서 한나절'은 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즐거운 미식(광양불고기 or 광양닭숯불구이+고로쇠)~인서리공원 등 미술과 미식을 결합해 구성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신 소장품전과 고화흠 화백의 '이제서야 비로소 나의 백안을 찾아' 등이 열리고 있으며, 오는 21일 개막 예정인 '시의 정원'은 이매리, 임흥순, 리밍웨이 등의 작품을 통해 미술과 문학의 연계성, 현대미술의 다양성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60년 된 폐창고를 재생한 광양예술창고 전경
60년 된 폐창고를 재생한 광양예술창고 전경

60년 된 폐창고를 재생한 광양예술창고는 이경모 작가의 아카이브,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등을 즐기고 차와 함께 담소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 가공 모습
'광양 백운산 고로쇠' 가공 모습

특히 '봄에 반드시 맛봐야 하는 자연의 선물'인 '광양 백운산 고로쇠'는 청정 백운산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된 것으로, 미네랄, 마그네슘, 비타민 등이 풍부한 신비의 약수로 통한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는 최초로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됐으며, 오는 3월 17일까지 고로쇠약수영농조합과 각 읍·면·동 농협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고로쇠는 약효만큼이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도선국사가 좌선 후 무릎이 펴지지 않았는데 고로쇠를 먹고 곧바로 일어선 후 뼈에 이롭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 칭했고, 음운변화로 고로쇠가 됐다고 전해진다.

또 삼국시대, 신라와의 전투에서 패전 위기에 몰린 백제군은 화살이 박힌 고로쇠나무에서 떨어지는 수액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사기를 높여 승리를 이끌었다고 한다.

'당일 코스'는 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즐거운 미식(광양불고기 or 광양닭숯불구이+고로쇠)~인서리공원~백운산자연휴양림(치유의 숲·목재문화체험장) 등의 웰니스 코스다.

한옥을 재생한 인서리공원은 전시 공간 '반창고', 카페 'Aat', 한옥스테이, 판화체험관, 아트 프린트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앤에디션'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광양 닭 숯불구이
광양 닭 숯불구이

'1박 2일 코스'는 장도, 궁시 등 장인 정신이 흐르는 다채로운 체험과 역사 인물, 아름다운 야경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첫째 날에는 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즐거운 미식(광양불고기 or 광양닭숯불구이+고로쇠)~인서리공원~광양장도박물관~광양궁시전시교육관~매천황현생가~구봉산전망대 야경으로 광양의 별 헤는 밤을 선사한다.

둘째 날은 김시식지~배알도 섬 정원~망덕포구먹거리타운(벚굴 or 재첩국&재첩회무침)~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윤동주 시 정원에서 1박 2일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역사를 기리는 광양김시식지 전경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역사를 기리는 광양김시식지 전경

광양김시식지(전라남도기념물 제113호)는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역사를 기리는 곳으로, 김의 날(음력 1월 15일)이 들어있는 2월에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을 기리기 위한 영모재, 김 역사관 등이 있으며 명칭의 유래, 양식 과정 등이 안내돼 있다.

김여익은 병자호란에 청과 굴욕적인 화의를 맺었다는 소식에 통탄하며 광양 태인도에서 은둔하던 중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에 해초가 걸리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착안, 강과 바다가 만나 영양이 풍부한 태인도의 이점을 살린 섶꽂이 방식 김 양식법을 창안 보급하면서 바다를 경작의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한다.

수라상에 오른 김에 매료된 인조가 광양의 김여익이 진상했다는 말에 그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도록 했다는 스토리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광양장도박물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粧刀匠)의 맥을 3대째 이어가며 일편심을 새겨가는 정신문화 공간으로 장도를 만드는 기능 또는 사람을 장도장이라고 한다.

광양궁시장(무형문화재 제12호)의 기능을 이어가는 광양궁시전수교육관 전경
광양궁시장(무형문화재 제12호)의 기능을 이어가는 광양궁시전수교육관 전경

광양궁시장(무형문화재 제12호)의 기능을 이어가는 광양궁시전수교육관에서는 김기 궁시장과 김철호 전수자가 2대에 이어 궁시를 제작하고 있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술 또는 사람으로, 광양궁시는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야 하는 화살의 기본 성능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걸작으로 명성이 높다.

여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 문화관광홈페이지 추천 여행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구영 광양시 관광과장은 "2월 광양 여행 추천코스는 광양에만 있는 특별한 공간들과 고로쇠, 벚굴 등 이른 봄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미식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면서 "봄을 가장 먼저 맞을 수 있는 2월 광양 여행으로 춥고 지루한 겨울을 이겨내고 활기차고 산뜻한 3월을 준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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