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회사 상장폐지를 고려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며 사실과 다른 트윗을 올린 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배심 평결이 나왔다.
4일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국 캘리포니아북부연방지방법원에 구성된 배심원단은 3주간의 재판을 마치고 이날 2시간 동안 논의를 거쳐 9명 만장일치로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다.
평결이 나온 후 머스크는 트윗으로 "사람들의 지혜가 승리했다"며 배심원단의 만장일치 결정에 매우 감사하다고 썼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테슬라를 상장폐지해 비상장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트윗했다. 이어 몇 시간 후에는 마치 이런 거래가 임박한 것처럼 트윗했다. 머스크는 야시르 알 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대표를 2018년 7월 테슬라 공장에서 만난 후 테슬라 상장폐지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에 대한 문서 증거는 없었다.
머스크는 당시 전날 종가 대비 23%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머스크는 3주 후 비상장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고,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포릿 변호사는 평결이 나온 후 입장문에서 "우리는 평결에 실망했으며 다음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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