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일본 회전초밥집에서 혓바닥으로 간장통을 핥고 레일 위 초밥을 만지는 등 도 넘은 장난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엔 한 남성이 사용한 이쑤시개를 다시 통에 집어넣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현지 매체 프라임뉴스는 이날 일본 도치기현의 한 고깃집에서 발생한 '이쑤시개 테러' 사건을 보도했다.
앞서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짧은 머리의 한 남성은 식사를 끝내고 테이블 위에 비치된 공용 이쑤시개 통에서 이쑤시개 하나를 꺼내 치아를 정리했다.
이후 문제의 남성은 사용한 이쑤시개를 다시 통에 넣었고, 새 이쑤시개와 섞이도록 문지르기까지 했다.
이어 또 다른 이쑤시개를 뽑아 재차 이에 낀 음식물을 정리했다. 이번에도 사용한 이쑤시개는 통에 도로 넣었고, 뚜껑을 닫고 흔들어 사용한 것과 새것을 섞었다.
이 모습을 촬영하는 지인은 "배부르다"면서 해당 남성의 행위를 보고 깔깔 웃었다. 지인은 이 남성을 말리기는커녕 지켜보면서 계속 웃기만 했다.
동영상에는 '이쑤시개 다 조심해'라는 코멘트를 적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24시간 뒤에 사라졌지만, 갈무리돼 빠르게 온라인상에 퍼졌다.
피해를 본 가게 측은 "손님들로부터 걱정하는 전화를 받고 SNS에서 이 영상이 올라온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가게 측에 따르면 이 영상이 촬영된 건 지난해 9~10월쯤이다. 당시 가게 측은 경찰에 피해를 신고해 이런 일을 꾸민 이들의 이름까지 알았지만, 게시물이 24시간 뒤 사라진다는 점에서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가게 측은 "남성 고객들로부터 사과 연락은 전혀 없었다. 우리도 상황을 지켜보느라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이쑤시개는 개별포장으로 바꿔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게 측은 "다시 경찰에 이야기할까 검토 중이다. 정말 짜증 나고 화 나는 마음밖에 없다"며 "실제 피해가 발생한 지 오래됐는데 오늘 손님들에게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항상 와주시는 손님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현재 현지 누리꾼들은 문제의 영상을 올린 SNS 계정을 추적해 신상을 터는 등 갖은 비난을 쏟고 있다.
한편 일본 최대 회전초밥 프랜차이즈인 '스시로' 식당 측은 손님의 '간장 테러'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스시로는 테러가 발생한 점포의 모든 식기, 간장통을 교체하고 전 지점의 테이블 석과 회전대 사이에 아크릴판을 설치하겠다는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동시에 테러 행위를 벌인 남학생의 보호자에게 사과받았으나, 민·형사 소송을 진행해 엄중한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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