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01일이 됐는데도 책임을 부정하고 참사를 지우려는 정권 모습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희생자 추모를 위한 분향소가 마련된 후 서울시가 오늘 오후 1시까지 천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는 예고장을 보냈다는데 참으로 비정한 정권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고 했다.
그는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하는 책임이 정부에 있다”며 “그런데 분향소를 설치해 유족에게 위로의 시간을 주고 재발 방지를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필요한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정부 책임인데 유족 스스로 설치한 분향소까지 강제 철거하겠다는 것이 대체 말이나 되나”라고 했다.
이어 “어제 유족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했는데도 강제 철거를 하겠다고 할 것인가”라며 “서울시는 강제 철거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정부는 광화문에 유족들이 원하는 분향소를 설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270만 가구인가에 대해 난방비를 지원한다고 온 동네에 자랑을 하고 있는데 실제 내용을 파악해 보니 90만 가구가 중복 지원이었다고 한다”며 결국 170만여 가구만 지원인데 270만 가구를 지원하는 것처럼, 이 어려운 와중에 국민 고통을 이용해 기만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그래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 비정한 정권이라고 하겠다”며 “30조 민생 추경 논의, 그중에서도 특히 1조2000억원 에너지 물가 지원에 대해 신속히 협의에 임해 주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발생한 청보호 전복 사고에 대해서는 “실종자 무사 귀환을 빌고 당국은 수사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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