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보유종목 Top10 중 6개 종목 포함… 미국 핵심 기술주 ETF 급부상
동일가중지수, 환헤지형 상품으로 1개월 수익률 30% 돌파하며 수익률 1위
동일가중지수, 환헤지형 상품으로 1개월 수익률 30% 돌파하며 수익률 1위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기술주 반등에 관련 대표주에 투자하는 'FANG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함박웃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FANG플러스(H) ETF'가 1개월 수익률 30.2%(3일 기준)로 전체 일반형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순자산 5000억원에 육박하며 1년 수익률 최고 149%에 달하던 대표적인 미국 기술주 ETF의 화려한 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평가받는 기술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10개 구성종목 중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6개 종목은 이달 1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종목 10개 안에 모두 포함된다.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 종목들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도형 ETF컨설팅팀장은 “올해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가파른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빅테크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이 상품은 미국 핵심 기술주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고, 달러 가치의 변동과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헤지 ETF라는 점에서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전했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동일가중지수와 환헤지 상품이라는 차별점이 유효했다. 이 상품은 동일가중지수인 NYSE FANG+ Index를 추종해 각 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나스닥 시가총액 1, 2, 3위인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은 부정적인 실적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메타, 엔비디아, 넷플릭스는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이에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ETF 중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투자하는 ETF보다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없이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달러에 대한 환헤지를 실시해 달러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글로벌 대표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 완화 가능성이 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고 있어 환헤지 ETF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지수사가 편입종목의 범위를 미국영토 내 기업으로 한정하면서 변경된 포트폴리오가 긍정적인 효과를 더했다. ICE사의 지수 변경으로 알리바바와 바이두 2개 종목이 편출되고, 반도체기업 AMD와 데이터 클라우드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편입됐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정책적인 결정이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치던 종목들이 나가고, 지수 목적에 더욱 걸맞는 종목들이 들어오면서 상승분에 높은 기여를 가져왔다. 신규 편입종목인 AMD와 스노우플레이크는 편입 이후 각각 37%, 29% 상승하면서 ETF의 긍정적인 수익률에 기여한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