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밸런타인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편의점, 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기획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유명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리어, 초콜렛 등 맞춤 상품을 내놨다. 대형마트에서는 달콤한 디저트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 할인전이, 백화점엔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다.
편의점4사, 캐릭터 협업으로 이색 경험 선사
GS25는 짱구, 크로우캐년과 3자 협업·기획 상품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이종업계간 협업을 통해 2030세대 공략에 나선 것이다. △짱구크로우캐년틴케이스 △짱구크로우캐년에코백 △짱구크로우캐년미니캐리어 등 GS25X짱구X크로우캐년 세트상품 3종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밸런타인데이를 1주 남긴 상황에서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장영호 매니저는 “초코렛 판매를 넘어 3자간 협업으로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GS25의 매장에서는 2월 한달 간 약 70여종의 초코렛 상품을 진열된다.
CU도 캐릭터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친환경 상품도 준비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밸런타인데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5.1% 신장했다. 대목을 앞둔 CU는 올해 약 100여종 상품을 준비했다. 이는 역대 최다 품목이다.
CU는 지난해 출시한 캐릭터 에코백 상품은 '가성비 소장템'으로 유행했다. 에코백의 '품절대란'에 착안한 CU는 올해 차별화 상품의 가짓수를 50여 종으로 늘렸다. 토끼해를 맞아 토끼 캐릭터 미피, 에스더버니와 협업한 상품이 이목을 끈다. 미피 협업 상품의 특징은 생동감 넘치는 색감이다. 에스더버니와 협업한 투명 PVC 가방은 비치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웹툰 작가 ‘김토끼 스튜됴’와 손잡았다. 김토끼 협업 밸런타인데이 기획상품 4종은 핑크색 배경 속 귀여운 토끼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초콜릿으로만 구성된 상품 2종, 초콜릿과 캔디로 구성된 상품 2종의 가격은 6000원~1만원 수준이다. 고물가 시대 화 가성비 실속상품으로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은 인기 캐릭터 쿠로미로 유명한 ‘산리오’, ‘뽐뽐’ 등과 손잡고 100여종의 차별화 상품을 출시했다. 산리오다이어리세트에는 산리오 캐릭터가 그려진 다이어리와 다양한 초콜릿과 과자가 담겼다. 신학기를 앞둔 자녀 및 지인 선물용으로 기획됐다.
오다연 상온식품팀 MD는 “남성고객뿐 아니라 여성고객과 전 연령층을 공략한 캐릭터 상품들을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백화점, 다양한 할인 행사와 팝업 매장 개최
롯데마트는 오는 15일까지 스파클링 와인 등 57종을 최대 30% 할인한다. 주류 전문 매장 보틀벙커에서 초콜릿에 어울리는 와인과 위스키 상품을 추천해주고, 밸런타인데이 선물용 한정 상품도 판매한다. 초콜릿과 캔디 등 디저트 상품 150여개도 할인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상품권 증정 행사도 연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도 선보이고, 다양한 초콜릿과 디저트 상품을 판매하는 ‘밸런타인데이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유한 초콜릿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스위스 수제 초콜릿 레시피로 유명한 ‘레더라 초콜릿’ 브랜드에서는 알프스산 우유를 활용한 트러플, 초콜릿 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노티드, 타르트훌리건 등 디저트 브랜드의 팝업을 잇달아 선보이며 '디저트 성지'로 떠올랐다. 인기에 힘입어 베이커리·디저트 상품군 매출은 30%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디저트 팝업을 연다.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더현대 5층에서는 오는 16일까지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엠앤엠즈 팝업을 진행한다. 지하1층 행사장에서는 10일~14일 프랑스 초콜릿 브랜드 카카오바리과 유명 셰프 6인이 협업해 다양한 디저트 상품들을 선보인다.
mj@fnnews.com 박문수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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