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하역사는 지하에 위치한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렵고,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이용객이 밀집해 공기질 관리가 쉽지 않다.
2021년 지자체 오염도 조사 결과에서는 22개 다중이용시설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농도가 15.1㎍/㎥인데 반해 지하역사 농도는 23.6㎍/㎥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종료된 제3차 대책을 통해 2017년 66.7㎍/㎥이던 미세먼지(PM 10) 농도를 2022년 35.8㎍/㎥까지 낮추는 성과를 냈다. 이번 대책의 경우 건강위해성이 높은 초미세먼지 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2022년 29㎍/㎥ 수준이던 전국 지하역사 승강장 초미세먼지 농도 평균을 2027년 24㎍/㎥까지 17%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미세먼지 고농도 역사 중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 적용을 확대하며, 첨단 저감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지하역사 승강장에 대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관측하던 것을 지하철 차량, 터널 등까지 확대한다. 운영기관의 자율적인 실내공기질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시설별 실내공기질 관리 행동지침을 개발, 보급한다.
2024년에는 실내공기질 자율관리제 도입을 추진한다. 초미세먼지 등 물질 실시간 관측이 가능한 센서형 측정기를 설치해 실내공기질 정보를 종합정보망에 보고하면 자가측정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2027년까지 지하역사 내·외부 오염도, 교통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공기청정기 및 환기설비를 최적 제어하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
열차운행 시 진동으로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자갈도상(서울·부산)의 콘크리트 도상 개량도 추진한다. 터널 미세먼지의 승강장 유입 방지를 위해 승강장 안전문의 기밀성도 강화한다.
다양한 신기술도 공기질 관리에 활용된다. 2024년 이후 터널 주행 중 공기 중 초미세먼지 포집이 가능한 집진차량을 시범적으로 운용한다. 전동차 하부에 부착해 열차풍에 날리는 철·자갈 가루 등을 즉시 제거하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역사 승강장 인접 선로(터널)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등을 저감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지하역사 현장에 실증 적용할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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