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씨의 인터뷰 기사를 올리고 "내 승마 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국 전 장관)는 나한테 왜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 네 욕이 많겠냐, 내 욕이 많겠냐"라고 썼다. 이어 정씨는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 하는 거고, 나는 '아시안게임 메달은 살아있지만 실력은 허위'라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이상한 민주당의 논리겠지"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조민씨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 아니면 그들의 가족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며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에서 부친인 조국 전 장관이 입시비리 의혹 7개 가운데 6개가 유죄로 인정된 데 대해서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선배들로부터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으로 입학한 정유라씨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부정 입학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재학할 당시 수업과제물을 대리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경악한다"라고 썼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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