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한동훈 법무장관 대정부질문서 설전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검찰 수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이 이날 한 장관을 향해 “김건희 여사의 실시간 녹취록을 보니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하느냐”고 따져묻자 한 장관은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한동훈님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그러면 “한 장관은 평소 김건희 여사에 대한 호칭이 무엇이냐”고 묻자 한 장관은 “저는 평소에 그렇게 대화하거나 그런 사이가 아니다. 그것은 이미 다 드러난 이야기”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정 의원이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사건도 10년 지나서 하지 않는 것이냐”고 묻자 한 장관은 “지난 정부 때 민주당에서 고발한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에서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동안 수사했다. 그럼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이 “지난 정권 검찰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그 당시에 이 사건이 없었다. 당시 제가 수사팀이었을 때는 민주당에서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셨던 적폐 수사를 하고 있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정 의원은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 기름을 먹느냐”고 물었다. 한 장관이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정 의원은 “왜 이렇게 깐죽대느냐”고 했다.
한 장관과 정 의원의 설전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도 이어졌다. 정 의원이 “김 여사가 ‘회원 유지’를 ‘멤버 유지’(member yuji)라고 영어로 썼다. 아무리 친해도 너무하지 않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보실 일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이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께 물어봐 주시든가”라고 하자 한 장관은 “의원님께서 물어보시면 될 문제 같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정 의원은 “전화번호좀 주세요”라고 했다.
정 의원의 황당한 질문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하다, 맞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이 인상을 쓰며 “무슨 말씀이냐”고 되묻자, 정 의원은 “모르면 통과”라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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