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중기중앙회장' 후보자 등록에 단독 입후보
28일 정기총회서 당선되면 총 16년간 임기 이어가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 주도하며 입지 굳혀
"복합 경제위기 속 中企 나아갈 새로운 기회 찾아야"
28일 정기총회서 당선되면 총 16년간 임기 이어가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 주도하며 입지 굳혀
"복합 경제위기 속 中企 나아갈 새로운 기회 찾아야"
[파이낸셜뉴스]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이 나아갈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김기문 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제27대 중기중앙회장'에 단독 입후보했다. 김 회장이 오는 28일 선거를 통해 당선될 경우 16년 동안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 자리를 이어가게 된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한 제27대 중기중앙회장 후보자 등록에 김기문 현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김 회장은 오는 28일 제61회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진행할 선거에서 선거인단 과반수를 득표할 경우 오는 2027년 2월까지 4년 동안 추가로 임기를 이어간다.
김 회장은 "지금 우리는 복합 경제위기와 미래 트렌드에 적응해 새로운 기회를 찾느냐, 아니면 도태하느냐 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를 위해 향후 중소기업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협동조합은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정책 지원을 위한 메카가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일찌감치 김 회장의 단독 입후보를 예상했다. 그만큼 김 회장이 그동안 중기중앙회 수장으로서 해온 업적의 무게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1988년 주얼리 업체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를 창업한 김 회장은 제23·24·26대 회장 등 총 12년 동안 중기중앙회를 이끌면서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 굵직한 업적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연임을 포함해 제23·24대 회장을 8년 동안 역임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시행 △노란우산공제 출범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2019년부터 제26대 회장을 수행하는 동안 중소기업계 14년 숙원 과제인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지난해 열린 중기중앙회 60주년 기념 행사를 윤석열 정부 첫 행사로 용산에서 진행하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김 회장이 제27대 중기중앙회장에 출마할 경우 사실상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수개월 전부터 중기중앙회장에 출마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데 반해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로부터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중기중앙회장은 5대 경제단체장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공식 해외 순방에 동행한다. 25명의 중기중앙회 부회장 임명권과 함께 산하 670여개 협동조합 감사권도 주어지는 등 명예가 따르면서 소위 중통령이라 불리기도 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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