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선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여겨졌던 은 공예품이 실제로는 일본의 한 시계점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돼 문화재 등록이 말소됐다.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고궁박물관 소유의 은제이화문화병에 대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말소했다.
문화재청은 은제이화문화병 바닥면의 ‘小林(고바야시)’ 압인은 일본 도쿄의 고바야시토케이텐(小林時計店) 제품임이 확인돼 등록을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제이화문화병은 목이 길고 몸통 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로 몸통 중앙에는 대한제국의 황실 문장인 오얏꽃(李花·이화) 문양이 붙어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은 은제이화문화병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하면서 “왕실서 사용하는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1910년대에 제작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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