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날 환기를 안하는 것은 오히려 더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외출 자제·손 씻기·마스크 착용 필수
7일 환경부·기상청·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세종은 6일에 이어 이날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정부는 석탄 발전 가동을 멈추거나 출력을 제한한다. 폐기물 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낮추는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노후 경유차 등 배출가스 5등급 차량도 운행이 중단된다. 위반시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한다.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심뇌혈관·호흡기 등의 기저질환자는 기존의 증상들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노인은 이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더 위험하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성장 지연과 조산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는 폐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해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호흡기 등의 기저질환자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 시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 후 비교적 숨쉬기가 편한 마스크를 선택하도록 한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자는 증상완화제를 휴대하고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보습제를 휴대해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사용하도록 한다.
환기 안 하면 호흡기질환 위험 높아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실외 활동량을 줄이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지만, 장시간 창문을 닫고 지낼 경우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어 오히려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지므로 짧게라도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환기 시에는 하루 중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최소 하루 3번 이상 충분한 자연환기를 실시하고,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대기의 오염물질이 정체돼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요리를 할 때는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환풍기를 작동하고 요리 후까지 충분히 환기한다.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기 위해 물걸레질을 통한 청소를 실시하고 실내 습도도 적절하게 조절한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과 야채 그리고 노폐물 배출효과가 있는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미세먼지를 이기는 방법이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옷에 붙은 먼지를 털고, 몸에 묻은 미세먼지도 씻어내야 한다.
이외에도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를 자제하는 등 대기오염 유발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미세먼지 재난대응 관계기관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사업장 가동률 조정 및 단축 등 공기질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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