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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반도체 필수재 '초순수' 개발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7 13:20

수정 2023.02.08 16:24

7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에서 진행된 투자협약식에서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오른쪽)와 염충균 세프라텍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7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에서 진행된 투자협약식에서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오른쪽)와 염충균 세프라텍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가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초순수' 개발에 나선다. 초순수는 고도의 정제기술로 물 속 불순물을 제거한 순도 100%에 가까운 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의료,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핵심소재다. SK에코플랜트는 초순수 기술 국산화를 통해 물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7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초순수 핵심기술을 보유한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 세프라텍과 초순수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사업' 중 '탈기막(MDG)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탈기막은 특수 제작된 분리막으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를 1ppb(10억분의 1) 이하로 제거하는 핵심 장치다.

초순수는 반도체의 밑판인 150㎜ 웨이퍼 1장을 깎아내는 데 1t넘게 사용되고 있다. 고난도 수처리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세계적으로 일부 국가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프라텍은 2006년에 설립된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1년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주도의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 국책사업에 선정돼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독보적인 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세프라텍과 함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탈기막 모듈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세프라텍의 지분 18% 인수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도 나선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24년에는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고난도 수처리 기술 역량은 이제 첨단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기술 중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초순수 핵심기술 보유국의 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물을 하나의 미래 자원으로 보고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물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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