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연초부터 신규 상장 종목들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이 잇따르고 있다. 오는 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꿈비도 따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미래반도체 등 줄줄이 '따상'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튜디오미르의 경우, 따상에 성공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이날 시초가를 공모가(1만9500원)보다 두 배 높은 3만9000원에 형성한 뒤 시초가보다 30% 오른 5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흥행하면서 따상 성공이 예견됐다. 지난 1월 16~1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5300~1만9500원)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 경쟁률은 1701.62대 1을, 일반청약에서도 1582.89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하며 3조8827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마련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월 27일, 30일에 각각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미래반도체와 오브젠도 따상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상장한 삼기이브이의 경우, 공모가 대비 시초가를 두 배 가격에 형성하고 장중 상한가에 도달한 바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종목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9일 코스닥 데뷔 꿈비, 공모가 5000원
오는 9일 상장을 앞둔 꿈비의 경우, 영유아용 '범퍼침대' 등으로 이름을 알린 유아가구 국내 1위 업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유아매트는 누적 40만8000개가 판매됐으며 변신범퍼침대 등 유아침대도 누적 11만1000개 팔려나갔다.
지난 1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 경쟁률 1772.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2조2157억원을 모았다. 앞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54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 공모가(4000~4500원) 상단보다 11% 높은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높여 잡은 공모가도 유사업체 대비해선 할인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꿈비의 희망공모가(4000~4500원)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8~9.9배로, 국내 유사업체(시디즈, 오하임아이엔티, 퍼시스)의 평균 PER 23.2배 대비 57.3~62.1% 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꿈비는 가치디자인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수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카테고리를 확장했다"며 "사업초기 유아 침대에서 유아 매트, 스킨케어, 원목가구, 반려용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는 물론, G7 커피, 소형가전 브랜드 유통사업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꿈비는 지난 5년(2017~2021)간 연평균 36%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꿈비에 대해 "국내는 백화점 및 오프라인 매장 진출 등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해외는 동남아 등 신규 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신규 상장을 통해 80억~90억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공모자금은 자체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스마트공장 시설자금에 전액 사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