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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속에서 기적처럼 구조된 신생아..병원 치료로 건강 회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8 10:34

수정 2023.02.08 10:34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 마을의 어린이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신생 여아가 치료받고 있다. 이 신생아는 지진으로 붕괴한 5층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아이 엄마는 현장에서 출산 직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 마을의 어린이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신생 여아가 치료받고 있다. 이 신생아는 지진으로 붕괴한 5층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아이 엄마는 현장에서 출산 직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신생아가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이 아기는 지진 발생 10시간 만인 6일 오후 튀르키예 국경 인근인 시리아 진데리스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매체는 아기가 산모가 숨을 거두기 전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 아기의 탯줄은 숨진 어머니와 이어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구조 직후 이웃 여성이 아기의 탯줄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같은 날 SNS에는 아기가 한 남성의 품에 안겨 구출되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9초 분량의 영상에서 아기는 급하게 발길을 옮기는 남성의 품에 안겨 폐허로 변한 건물에서 구조됐다. 당시 알몸 상태인 아기를 위해 다른 남성이 담요를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돼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아기가 등에 큰 타박상을 입었고 체온이 35도까지 떨어졌었다"라며 "현재는 치료를 받아 안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아기가 구조되기 몇 시간 전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진 발생 직전에 태어났거나 한 시간 늦게 구조됐다면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기의 어머니는 아부 하디야로 밝혀졌다. 하디야의 친척인 라마단 슬레이만에 따르면 구조된 아기 외에 가족들은 모두 숨졌다고 한다.


이들의 시신은 건물 입구 쪽에서 발견됐으며 하디야와 남편 압둘라 투르키 멜레이한, 자녀 4명은 진데리스 외곽에 있는 묘지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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