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핼러윈 인파 보고서 삭제'…이태원 참사 책임자 첫 재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8 09:18

수정 2023.02.08 09:18

용산서 정보과 경찰들 첫 공판기일
참사 전 인파 늘 것 예상한 보고서
압수수색 대비해 삭제한 혐의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지난해 12월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증거인멸교사 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지난해 12월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증거인멸교사 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핼러윈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로 용산경찰서 정보과 관계자들이 8일 첫 재판을 받는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 약 3개월 만에 관련 책임자에 대한 재판 본격 시작되는 것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강성수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 30분 증거인멸교사 및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56)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52)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범죄 혐의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을 밝히고 이후 증거 및 증인 신문 계획을 세운다.

박 전 부장은 용산경찰서 정보과가 참사 발생 전에 작성한 '인파 급증 예상'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참사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2일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과장은 이 지시에 따라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 곽모씨에게 업무용 PC에 저장된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곽씨 또한 김 전 과장의 지시대로 보고서를 직접 삭제해 함께 재판을 받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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