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브랜드 '융복합·산업중핵항만'으로 정해 서비스 질적 향상 도모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여수광양항 만의 특화된 항만 브랜드를 '융복합·산업중핵항만'으로 정하고, 서비스 질적 향상에 나서기로 했다.
8일 YGPA에 따르면 여수광양항은 지난해 국내 총물동량(15억 4585만t)의 17%인 2억 7228만t을, 컨테이너물동량은 186만 3000TEU를 처리했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2억 725만t으로 국내 항만 중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대 수출입 항만'이라는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물류 공급난 및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총물동량은 7.8%, 컨테이너 물동량은 12.3% 각각 감소해 이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YGPA는 부산항(컨테이너 환적), 인천항(환황해 중심), 울산항(오일허브) 등 타 항만보다 낮은 인지도를 약점으로 평가하고 여수광양항 만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화된 브랜드로 '융복합·산업중핵항만'을 구축해 항만 가치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여수광양항의 가장 큰 장점이 석유화학·제철·자동차·컨테이너·일반화물 등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최대 종합항만이면서 국가산업의 핵심기지 역할과 수출입 복합물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여수광양항 만큼 지역 및 국가산업과 높은 연계성을 가진 종합항만의 형태는 전 세계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우수한 항만 형태라는 것이 YGPA의 설명이다.
YGPA는 여수광양항 브랜드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제고해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1개 선사 1개 항로 유치' 활동을 '광양항 이용 Top 10 선사'에서 'Top 15 선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YGPA는 아울러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류 공급난을 경험하면서 수출입 기업 등 항만 이용 고객들이 항만을 평가하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친환경 완전 스마트 자동화 컨테이너부두'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몇 개를 처리하느냐'라는 양적(Quantity) 관점보다는 '얼마나 다양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라는 질적(Quality) 관점으로 달라지고 있는 만큼 물동량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뿐 만 아니라 질적 서비스 성장을 위해 올해 자동화 항만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의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현 정부 국정과제인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사업'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완전자동화 항만이 광양항에 개장될 예정이다. 완전자동화 항만은 컨테이너 자동 상·하역을 비롯해 안벽과 장치장 간의 화물 이송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완전 자동화 기술이 전국 최초로 개발·도입된다.
또 광양항에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창출할 수 있는 배후단지 확대를 위해 율촌 융·복합물류단지개발(1단계 68만㎡, 2023년 상반기), 동·서측 배후단지 유휴시설 전환(19만㎡, 2023년 하반기)을 올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지자체 등과 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투자유치 활동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특화화물 창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이를 선점할 계획이다.
박성현 YGPA 사장은 "속도감 있는 글로벌 스마트 항만 조성 사업 추진, 국내 1위 수출입 중핵항만으로서의 발전과 혁신으로 여수광양항의 항만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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