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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 장소, 美 킹스베이 핵잠기지... 유력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8 16:20

수정 2023.02.08 16:21

국방부 "한미간 일정 조율中"... 2016년엔 반덴버그서 미니트맨 참관
SLBM 무장 핵추진 잠수함 기지서 확장억제수단 실행력 의지 과시할 듯
[파이낸셜뉴스]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SSBN) USS 테네시, 미국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14척 보유하고 있다. 핵연료 재보급 없이 9년간 기동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잠항시 20노트(37.04km/h) 이상이다. SLBM(트라이던트-2 D5)을 탑재할 수 있는 발사관 22개를 갖추고 있다. SLBM 1발당 각각 8∼12개의 독립 목표 재돌입 탄두(MIRV)가 들어있다. 사거리 1만3천㎞, 100kt(1kt=TNT 1천t의 폭발력) 위력의 핵탄두를 총 154발 탑재해 한 척으로 웬만한 국가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료=내셔널 인터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SSBN) USS 테네시, 미국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14척 보유하고 있다. 핵연료 재보급 없이 9년간 기동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잠항시 20노트(37.04km/h) 이상이다. SLBM(트라이던트-2 D5)을 탑재할 수 있는 발사관 22개를 갖추고 있다. SLBM 1발당 각각 8∼12개의 독립 목표 재돌입 탄두(MIRV)가 들어있다. 사거리 1만3천㎞, 100kt(1kt=TNT 1천t의 폭발력) 위력의 핵탄두를 총 154발 탑재해 한 척으로 웬만한 국가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료=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
7일 안보 소식통은 한·미가 합의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진행 장소로 미 조지아주(州)에 있는 킹스베이 해군 잠수함기지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킹스베이 해군기지는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하나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무장한 핵 추진 잠수함(SSBM)의 모항이다.

다만 국방부는 DSC TTX 일정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DSC TTX 개최 일자 및 장소 등 세부 사항은 현재 한미 국방당국간 조율 중이며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달 초에 연습이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6년 DSC TTX 당시 한국 대표단은 반덴버그 공군기지를 방문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시험발사를 참관한 바 있어, 美 반덴버그 공군기지도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장소로 꼽힌다.

한·미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등을 통해 DSC TTX 연례화에 합의했으며 이달 중 미국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

DSC TTX는 한미 군사·외교 당국자들이 모여 핵 위기 단계에 따른 대응계획을 논의하고 점검하는 토론식(table-top) 연습이다. 또 이번 훈련기간 한·미 양국 대표단은 확장억제 수단이 있는 시설을 방문, 참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치적 목적에따라 언제든 핵 소형화를 위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미 본토 공격력 강화를 위한 북한 ICBM의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및 다탄두 기술이 완성을 향하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의 핵우산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 등에 따라 이번 DSC TTX는 한미 맞춤형확장억제전략(TDS)을 기반으로 북한의 핵 선제공격을 가정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하는 대비책을 더욱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이 될 전망이다.

미국 공군이 지난 2017년 8월 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미니트맨 3'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돼 6800Km 떨어진 태평양상 콰절린 환초의 목표를 정확히 명중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시험발사 모습. 사진=미 공군 국제타격사령부
미국 공군이 지난 2017년 8월 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미니트맨 3'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돼 6800Km 떨어진 태평양상 콰절린 환초의 목표를 정확히 명중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시험발사 모습. 사진=미 공군 국제타격사령부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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